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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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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광장] 지역과 나라를 살릴 초대박 상품, 치과대학에 투자하라
출범 50년 만에 최강의 전문가 군단을 만들어 지역과 국가, 세계를 장악한 분야가 있다. 바로 1974년 40명의 학생과 3명의 교수로 출발한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이다. 50년이 지난 지금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이 배출한 졸업생은 2995명이고, 그들 가운데 치과의사협회 등록기준으로 대구(878명), 경북(324명)뿐만 아니라 서울(129명)을 비롯하여 1795명이 전국 각지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지 겨우 50년이 지났을 뿐인데 치과 불모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치과학과 치의예강국으로 만든 것이다.
돌이켜보면 대구지역의 치과대학 발전은 마치 기적과도 같다. 현대식 치과병원이 처음 시작된 것은 1899년 미국 예수교에서 파견된 의료선교사 존슨(Woodbridge O. Johnson)이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을 개원하면서부터다. 당시 약전골목에 개설된 제중원은 초가집의 단과병원이었다. 1904년 경부선철도가 개통되면서 독일계의 서양의학을 익힌 일본인들도 대구지역에 치과의원을 설립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대구치과계는 일제 강점기와 미군정기, 해방기를 거치면서 치과대학의 설립과 폐지를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1974년 경북대에 치의예과가 신설되면서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이고 축복스러운 일이다.
치과대학의 발전 여부는 임상과 기초 두 축의 공조가 관건이다.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교실의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연구개발(R&D)이다. 치과대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현재 8개의 기초교실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구강미생물학 교실은 구강건강과 질병에 관한 미생물학적 면역학적 분야를 교육하고 구강미생물 감염진단 기술향상과 치료전략을 개발한다. 구강병리학 교실은 구강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의 원인, 결과, 병변, 예후 등을 추적하여 진단에 참여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구강생리학 교실은 생명의 기초가 되는 세포부터 조직, 장기 계통의 기능을 교육, 연구하고, 악안면에서 발생하는 통증조절 등 기초학문과 임상 학문을 융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구강생화학 교실은 구강조직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 및 기관의 질환을 연구하며, 악안면 기형발생의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고 골(骨)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구상해부학 및 조직학 교실은 인체구조에 대한 이해, 생명존중에 대한 개념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두경부안면 영역의 감각정보가 뇌 내에서 전달 및 처리되는 기전 등을 연구한다. 이 교실의 배용철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정회원으로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은 학자이다. 예방치과학 교실은 치아우식과 치주질환 발생의 원인 규명과 예방관리, 국가 및 지역 사회의 구강건강 실태조사, 구강건강지표 산출, 구강건강수준 모니터링 연구 등을 수행한다. 치과생체재료학 교실은 치과생체재료의 평가 및 개발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과용 임플란트의 표면처리와 레진의 접착 및 중합에 관한 치과재료학 연구와 3D 프린팅 기술 활용 등에 관해 연구한다. 치과약리학 교실은 치과진료의 마지막 단계인 약물처방을 위한 기초 및 임상약리학을 교육하고 연구한다. 신경과학 및 신경약리학을 포함하여 약물의 작용기전 연구, 치의학 질병기반 중개연구 등을 수행한다.
이들 기초교실의 지원과 협력을 토대로 구강내과학 교실, 구강악안면외과학 교실, 소아치과학 교실, 영상치의학 교실, 치과교정학 교실, 치과보존학 교실, 치과보철학 교실, 치주과학 교실, 치과마취과학 교실 등 임상 교실에서 환자를 위한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준비한다. 그리고 임상과 기초 교실의 연구성과물은 학생들을 교육하고 차세대를 양성하는 자양분이 된다.
치과대학은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도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큰 대박 상품이다. 설립 50년의 짧은 시간을 감안하면 투자 대비 효용 면에서 최고의 아이템이 분명하다. 졸업생 3,000여 명의 경제적 생산 총량을 계산하면 다른 어떤 산업 분야보다 수지타산이 맞다. 앞으로도 치과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모든 인간은 노화되기 마련이고 치아는 낡아지고 손상될 수밖에 없다. 반면,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먹거리는 풍부해지고 건강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씹고 싶은 것이 많아지고, 건강한 치아를 원하는 소비자는 점점 확대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잠재적 소비시장이 무한하다.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급격한 생활수준 향상을 고려하면 치과선진국 대한민국의 필요는 점점 증대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치과대학’을 지역 먹거리를 창출할 대표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은 현재 47명의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포함하여 414명의 학생들이 있다. 이들을 대구·경북지역과 대한민국을 살릴 전위대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지역과 대학이 협력하여 치과대학의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공간, 기초와 임상을 위한 연구시설과 설비, 편리한 환경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정체된 지역 사회가 산업화시대의 덫에서 탈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아침광장] 리더의 능력이 조직 존망을 결정한다
우물 안 개구리의 행복은 끝났다. 세상이 급변하고 험악해졌다. 노아의 방주와 같은 획기적인 방책이 없으면 격변의 풍랑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행하는 것이 인간 존재이다. 세상 변화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어떻게 맞대응하는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출산율감소와 고령화, 지역 불균형과 빈부격차, 사회적 분열과 격차의 확대, 디지털노마드 세대의 등장이라는 대격변의 혼돈상황에 있다.
다차원적인 위기에 직면한 대구경북은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도 정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대구경북행정통합’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마치 짚신벌레의 접합처럼 변화하는 환경, 불확실한 미래에 적응력을 높이는 비상수단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추진력이다. 단세포생물 짚신벌레는 대진화의 과정에서 종족보존을 하기 위해 접합하지만 접합과정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대구경북의 통합도 마찬가지이다. 당면한 시대적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목적이지만 통합에는 막대한 비용과 자금이 필요하다. 짚신벌레처럼 분열과 접합을 반복하고 있는 대구경북 입장에서 통합이 적절한 방책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통합과정에서 역량이 부족하거나 에너지가 고갈되면 공멸할 우려도 있다. 리더들의 혜안과 세상을 보는 눈높이가 지역의 생멸을 결정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대대적인 건설사업을 통해 비용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핵심사업이다. 대구시는 공공주도 방식으로 신공항건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47개 업체를 포함하여 연말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규모도 막대하다. 최소한 인프라구축에 20조 원, 신공항공사비용 12조 8000억 원, 군공항이전 사업비 11조4000억 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대구시는 공항후적지(K-2) 661만7283평방미터에 대한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K-2부지를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사업 중심으로 개발하고 2030년부터 2032년까지 동구 일원 6.98㎢에 2조 50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입할 것이라 한다. 신공항 인근의 금호강을 활용해서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의 글로벌 수변도시를 조성하여 반도체, 로봇,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관건은 재원조달 능력이고 사업의 성공이다. 아직은 참여기업의 상당수가 대구시의 구상에 미온적이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의 보증과 재정지원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대구시가 새 군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K-2부지를 국방부에서 넘겨받아 비용을 회수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결국 후적지가 어떻게 개발되는가에 따라 사업의 성공 여부와 대구경북의 미래가 좌우된다. 당장 시급한 사업자금을 충당하려고 미분양이 쌓인 주택건설사업에 다시 집착하면 자칫 지역민도 피해를 입고 통합대구경북도 빚더미에 앉아 파산할 수 있다. 민간 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한다고 하지만 완성된 공항이 정상대로 운영되지 않고 적자가 나면 이 역시 지방정부 부담이다.
최소 100년의 대구경북 미래를 염두에 둔 발전계획과 사업이 발주되어야 한다. 이럴 때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고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구 620만 명 정도의 일본 치바현은 도쿄 디즈니 리조트, 도쿄 디즈니랜드, 도쿄 디즈니씨를 유치하여 성공했다. 해안에 접해 있고, 공항이 있다는 입지조건 외에는 대구경북보다 열악하다. 인구 면에서 대구경북은 500만 정도로 치바현과 비슷하지만 아름다운 동해안과 금호강의 수변, 전국으로 연결된 사통팔달의 교통망, 경주 보문단지의 숙박시설과 신라문화 유적지, 경북 북부권의 풍부한 전통문화 자산 등 한 시간 이내에 풍부한 관광문화인프라가 존재한다. 지역의 랜드마크인 국립경북대학도 인접해있다. 그 중심에 K-2후적지가 있다. 지정학적, 사업적으로 주택을 짓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위치이고 조건이다. 디즈니랜드 도쿄의 2024년 입장객 목표가 2600만 명이라고 한다. 2022년 기준으로 입장객 단가가 14만2800원 정도라고 하는데 부대시설 이용이나 관광수요까지 합치면 경제유발 효과를 계산해볼 필요가 없다. 만약 이러한 시설이 오면 대구경북이 가진 모든 문화역사자산과 생산되는 제품들이 상품화된다. 고용 효과도 엄청나다. 지역인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고용문제도, 문화인프라 부족 문제도 동시에 해결된다. 무엇보다도 인구소멸이라는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최적의 카드이다. 유동 인구가 늘면 도시는 활기를 띠고 성장하게 된다. 조건도 좋다. 현재 아시아 지역 디즈니랜드는 도쿄, 홍콩, 상하이에 있다. 최근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연일 포화상태이다. 대구가 디즈니랜드의 적지이고 지금이 유치할 적기이다. 리더의 판단력과 눈높이가 중요하다. 든든하고 따뜻한 100년 대구경북을 원하면 오래 두고 먹을 먹거리를 확보가 우선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저출산과 고령화는 대한민국과 많은 다른 국가들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여러 가지 정책적, 사회적 조치들이 필요하다. 일단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가족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출산 및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노인 복지 시스템을 강화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이민 정책을 신중하게 고려해 인구 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 이다.
언론사들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뽑아낸 헤드라인은 거의 대부분 '늙어가는 대한민국'이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얼마나 늙었을까?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5년이나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예측했다.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를 나누는 기준은 대체로 65세 이상 인구비율 20%이다. 이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부르는데 학자에 따라서는 7%와 14%를 추가해 7% 이상 14% 미만이면 '고령화(ageing)', 14% 이상 20% 미만이면 '고령(aged)', 그리고 20부터는 '초고령(hyper-aged 또는 super-aged)'이라고 명명한다.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산율 증대를 위한 정책은 육아휴직 확대, 양육비 지원, 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부모들이 출산과 양육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노인 복지 강화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노인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도모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노동 시장 유연성 증대는 노동시장에서의 유연성을 높여 고령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노인들의 새로운 직업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민 정책 고려는 인구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이민 정책을 조정하여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을 유연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 이러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몇 가지 핵심적인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출산율 증대 정책은 가족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해 부모들이 출산을 결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육아휴직 확대, 양육비 등을 포함한다.
고령화 대비를 위한 노인 복지 강화는 노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보장하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노인 거주시설 등을 포함한다.
이어 종합적인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부터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몇 가지 주요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출산율 증대 정책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보육 시설 확충, 육아휴직 혜택 강화, 출산 및 양육 지원금 제공 등의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노동 시장 대응은 고령화 인구를 고려해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동자들의 재교육 및 커리어 지원을 강화해 고령 인구가 노동 시장에서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민 정책 검토는 인구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이민 정책을 조정해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다문화 정책을 강화하여 이민자들의 사회적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또 다양한 대책들을 종합적으로 시행하여 대한민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부터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국가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사회적 지원과 유연한 일자리 정책, 그리고 보육시설과 교육 시스템 강화를 통해 가족 형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고 고령 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인구 구조 변화는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 및 정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정책적으로는 가족 형성을 지원하는 제도와 사회적 인프라를 강화하고, 노후 대비를 위한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통해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고 경제의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협력해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으로는 가족 형성을 지원하는 제도를 강화하고 육아 휴가 및 보육시설을 확대하는 등의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노동 시장에서는 노령 인구의 참여를 촉진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 시스템을 현대화하여 미래 세대의 능력을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족 정책 강화는 육아휴직 제도 개선 및 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가족 형성을 지원하고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고령 인구 지원은 노인 복지 시설 및 의료 서비스 확대, 고령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령 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노동 시장 개혁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 교육과 기술 개발은 미래에 필요한 기술 및 역량을 갖춘 노동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체계를 혁신하고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민간 부문의 참여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 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중요하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측면에서 대비해야 한다. 가족 정책 강화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보육시설 확대, 육아휴직제 강화 등 가족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 재교육은 미래를 대비한 교육체계를 구축하여 산업 혁신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춘 노동력을 양성해야 한다. 민간 부문의 참여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과 시민 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응하여 미래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 이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비하여 대한민국은 몇 가지 측면에서 대비해야 한다. 교육체계의 혁신은 미래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STEM 교육 및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미래 산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연대와 협력은 정부, 기업, 시민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연대를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하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고령 인구 대응 정책은 고령화에 대비하여 노인 복지 시설과 의료 서비스를 확충하고, 노인들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인터뷰] 경북대총장 출사표 이정태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학 •지역사회 위기 헤쳐나갈 100년 경북대 위한 설계 필요 기 획처 • 인재개발원경험살려 경대 굴기반드시 이룩하겠다”
경북대 차기 총장선거가 6월 25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총장 후보군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직선제로 치러지는 올해 선거에는 선거인별 득표 반영비율이 교수들은 줄어든 반면 직원과 학생들은 늘어나면서 후보들의 표심 잡기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대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장 선거 출마 예상자는 10명 정도다. 권순창(경영학부), 김광기(일반사회교육과), 김상걸(의대), 김영하(윤리교육과), 이신희(의류학과), 이정태(정치외교학과), 이형철(물리학과), 하성호(경영학부), 허영우(신소재공학부) 교수(이름 가나다 순)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본지는 총장 예비후보들을 만나 출사표와 경북대 발전 방안을 들어보기로 하고, 첫번째 순서로 이정태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22일 만나보았다.
이정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고의 학생, 품격있는 대학, 따뜻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 가겠다"라며 "대학과 지역교육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 경북대가 무너지면 지역이 붕괴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지배구조가 중앙정부와 교육부에서 지방정부로 전환되고 있다. 국립경북대학교의 위상과 정체성이 위기에 당면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협력해 경북대학을 살려야 한다. 경북대학교는 대한민국 최고의, 최대의 공공교육기관으로 오늘날의 대학민국을 만든 주역이다. 경북대가 제 역할을 해야 나라가 살고 세상이 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경북대가 주도해 풀어야 한다. 경북대학에는 교수, 직원, 학생을 포함해 3만명이 넘는 초엘리트 재원들이 있다. 이들의 집단지성과 아이디어를 모으면 대학과 사회, 시대가 당면한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며 "100년 경북대를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 교수, 학생, 직원 전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면 경대굴기(우뚝솟는 경대)를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을 해본 사람이 제대로 일 할 수 있다. 한 일을 보면 일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저는 기획처, 대외협력홍보실, 학생처, 인재개발원, 생활협동조합에서 많은 일을 했다. 도서관, 구룡포인재원, 학생식당, 싸이공연, 4만경북대 가족들이 함께 뛰었던 축제의 기쁨도 함께 했고, 코로나19의 공습에 대항해서 목숨을 걸고 함께 아파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장이 되면 가장 먼저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강의실, 사무실, 연구실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경북대 전 가족이 공부와 연구, 근무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매일 눈뜬 아침이면 대학으로 줄달음치고 싶은 대학캠퍼스와 캠퍼스라이프를 만들고 싶다. 경북대 구성원이 행복하면 가족이 행복하고 주변 지인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총장출마를 결심했다"고 힘줘 말했다.
경북대가 밝힌 선거일정에 따르면 6월 3~4일까지 후보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6월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3차례에 걸친 후보토론회가 열린다. 경북대 복현동 캠퍼스와 상주캠퍼스, 동인동 의과대학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또 투표당일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선거는 1~2차 투표를 통해 최고 득표 후보 2명으로 압축한다. 올해는 출마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 투표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경북대 총장선거는 가가호호 방문이나 현수막을 내걸지 못해 후보토론회가 표심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선거인별 득표 반영비율도 바뀐다. 교원이 당초 80%에서 70%로 줄어들고 직원은 15%에서 23%로, 학생은 5%에서 7%로 각각 늘어난다.
[아침광장] 인공지능 시대, IT대학에 길이 있다
정부가 AI(인공지능), 디지털 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인재 확보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AI인력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정확한 판단이다. 변동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대, 미래자산에 집중투자하는 것은 필수적인 선택이다.
인간 세상은 이미 디지털기술이 만든 AI시대로 진입했다. 편리함을 넘어 컴퓨터가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2016년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Deepmind Challenge match)에서 인간의 최고 실력자 이세돌이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에게 1:4로 참패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2022년 챗GPT가 등장하여 경이로운 인공지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마치 문자학습이 적자생존을 좌우하던 문명 초기의 시대처럼 앞으로는 IT와 AI를 알지 못하면 인간답지 못한 인간으로 전락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결국 도태되지 않으려면 AI를 이해하고 배우는 길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대구·경북은 디지털 남방한계선과 무관하게 선도적인 IT교육과 연구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현재 대구·경북권의 대학교에서는 1만6천 명의 IT/SW 관련 재학생이 교육받고 있으며 한 해 4천~5천 명의 인재가 배출된다. 대표적인 선도대학이 경북대학교이다. 1968년 전자공학과로 시작하여 2010년도부터 IT대학으로 개편된 이후 지금까지 1만9천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IT대학 전자공학부는 70명이 넘는 교수진들이 8개의 전공영역을 담당하여 교육과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각 전공별 연구영역을 살펴보면 AI의 진면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회로 및 임베디드시스템 공학전공은 컴퓨터 시스템, 통신 시스템, 신호처리 시스템, 전력 변환 시스템 등에 필요한 회로설계 방법, 효과적인 집적회로 설계를 위한 회로 시뮬레이션, 논리회로 합성, 집적회로 테스트 등의 CAD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공학전공은 반도체 재료 및 소자개발, 반도체 제조공정, 반도체 소자 및 집적회로의 설계 및 모델링, 박막재료의 물성 및 제조, 광전자재료 및 소자, 유기금속화학증착 기술, 플라즈마 응용기술, 마이크로머시닝 기술, 반도체 센서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영상시스템 전공은 디지털 텔레비전 시스템, A/V 신호의 해석과 처리, 그리고 영상 데이터의 압축, 입체 음향 시스템, 인간 시각의 심리물리 현상을 응용한 색재현 시스템과 각종 디스플레이 시스템, 생체 신호 해석과 의용 화상 처리, 의용 마이크로 센서와 인공 청각 시스템 등을 연구한다. 전자파 및 광전자공학 전공은 마이크로파, THz파, 광파의 전파/복사/산란/회절과 같은 파동의 성질을 바탕으로 설계되는 소자 및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다. 인공지능 및 신호처리 전공은 영상 및 음성 신호처리, 딥러닝 및 머신러닝, 데이터 마이닝, 컴퓨터비전, 컴퓨터그래픽스, 의료영상처리, 뇌인공지능, 컬러처리 등 4차산업혁명의 중추가 되는 학문을 교육, 연구한다. 정보통신공학은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다양한 정보의 처리와 응용, 유무선 통신 시스템 관련기술을 개발한다. 임베디드시스템 및 제어공학은 컴퓨터기술과 하드웨어 기술을 이용한 제어, 계측, 시스템분야에 관한 연구를 한다. 공동학과인 인공지능학과는 ICT 산업, 의료 등 전문분야와 융합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창의적 실무형 인재양성과 차세대 Al 기술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8개의 전공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세계 최고의 AI기술과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문제는 과감한 투자와 집중지원이다. 국가-지역-대학이 함께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필요하다. 안팎에서 함께 쪼고, 당기고 밀어주는 힘이 동시에 작용해야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중앙정부와 지역, 대학이 힘을 합쳐야 한다. 대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차원에서 대규모 R&D 예산을 확보하고 IT/SW분야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연구도 지원하고 개발도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고 젊은이들도 모여든다. 동시에 기계-전기-전자의 줄탁동시와 자연대-인문사회-문화예술의 줄탁동시도 필요하다. 대학이 가진 총체적인 역량이 융합되고 지역이 지원하면 글로벌 경쟁을 갖춘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형 AI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면 대학도 살고, 지역도 살고, 나라도 살리는 백년대계를 준비할 수 있다.
[아침광장] 나이팅게일이 그립다
전남 고흥 거금도에 ‘독일마을’이 조성된다고 한다. 1970년 독일로 광부, 간호사로 가셨던 김광남(84)씨 부부가 고향인 고흥 금산면으로 귀향하면서 마을 조성이 시작되었는데 지난해 10월 전남도의 ‘금산 석정지구 새꿈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한다. 6만3318㎡(2만평) 부지에 100세대 규모로 건립되는데 전원주택, 커뮤니티시설, 파독 근로자 전시관, 노인복지시설 등 복합주거단지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고흥군은 베를린, 쾰른,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4개 도시에 설명회를 가졌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다 한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겨우 100세대 규모이긴 하지만 해묵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는다는 마음이 들어서 기쁘다.
반포지효의 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은공을 아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수년 전 학교가 주관한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 지도로 독일을 찾았던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게스트하우스의 친절하신 노부부, 떠나오기 전날 일정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하셨다. 아끼고 아끼던 한국 소주를 내어 일일이 따라 주시면서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처음 독일에 도착했을 때 겪어야 했던 서러움,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천시, 독일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몰라서 무시당했던 일, 그래도 결혼을 하고 따님을 훌륭하게 키워 결혼시킨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울고 웃었다. 당시 주인 할머니께서는 파독 간호사로 처음 독일에 올 때 꿈꾸던 라인강과 로렐라이 언덕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회상하며 피식 웃으셨다. 동경하던 아름다운 유럽국가 독일은 도착 즉시 사라지고 독일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기억, 작은 체구에 거구의 독일인 환자들을 목욕시키고 간병하느라 고생했던 이야기, 더 어려운 것은 언어 불통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독 파견 간호원을 위한 독일어’와 ‘독일어 사전’을 닳아 헤어지도록 읽고 또 읽었다고 하셨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유일하게 버팀목이 된 것은 월급통장과 고향 집에 매달 꼬박꼬박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이었는데 황당한 일을 당해 섭섭했던 이야기도 하셨다. 받은 월급을 한국으로 전부 송금했는데 귀국하고 보니 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는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향에 있는 오빠가 돈을 관리했는데 중간에 귀국하고 보니 오빠도 이사를 해버려서 찾을 수가 없었다 한다. 세월이 흐른 후에 수소문을 해보니 오빠도 사망하고 재산을 물려받은 조카는 사정을 모른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금의환향은 바라지 않더라도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는 귀소본능 때문인지 시간이 갈수록 고향에 가고 싶고 더 그리워진다고 했다. 평생을 일한 독일과 조국, 두 개의 뿌리가 있어 좋다고 하지만 살 집이 있으면 언제든지 고향에 가고 싶다는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고흥군의 독일마을 조성 소식은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당시 파견된 간호 인력이 1만명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4세대 규모의 남해 독일 마을과 100세대 규모의 고흥 독일마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흥군의 사례를 참고하여 다른 시군에서도 귀향을 원하는 파독 간호사와 근로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근대 한국 근대화를 성공시키고 오늘날의 잘 사는 한국을 만든 밑천은 파독 간호사의 송금 덕분이었다. 1960년대 전화에서 겨우 벗어난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경제부흥정책 추진에 외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반면에 세계대전 이후 경제부흥에 성공한 독일은 자본이 넉넉하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1961년 두 나라는 기술협력과 차관 공여와 함께 광부, 간호 인력의 파견을 진행하게 된다. 기록에 의하면 1966년부터 1976년 간호사의 독일 파견이 공식적으로 중단될 때까지 한국 여성 1만226명의 간호인력이 독일에 파견되었다. 당시 파독 간호사들이 매년 국내로 송금한 1천만 마르크 이상의 외화는 한국 경제개발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마치 위기에 처한 영국을 위해 크림전쟁터로 향했던 ‘등불을 든 여인(The Lady with the Lamp) 나이팅게일’처럼 당시 간호사들은 배고픈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독일로 갔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들의 공로를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최근 국가발전에 대한 이들의 공헌을 정부 차원에서 역사적 재평가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하니 반갑다.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 현장에서 땀으로 범벅이 된 방호복을 입고 가쁜 숨을 내쉬던 천사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들은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픈 환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나이팅게일이다.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아침광장] 사도(師道)는 천명(天命)이다
세상이 갈팡질팡 혼돈에 빠졌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일상이 되고,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공정과 정의, 원리나 원칙보다 한탕주의와 이해득실 계산이 앞선다. 열심히 살수록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세상,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돌이켜보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탁월한 학습능력 때문이었다. 경험에서 얻은 것을 가르치고 또 배우는데 능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기 때마다 인류를 가르친 위대한 스승이 있었다. 성서나 불경, 탈무드와 같은 말씀이나 소크라테스, 공자와 같은 참스승이 있었다. 만약 이들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화려하고 품격있는 문명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일제 강점기, 6·25전쟁의 전란을 핑계로 가르침과 배움을 포기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풍요로운 대한민국이 있을까? 사면초가에 처할수록 초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듯 지금 대한민국이 빠진 혼돈의 늪도 가르침과 배움을 정상화하고, 참스승을 양성하면 해결된다.
문제는 수도권 인구집중,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적으로 폐교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도미노적 현상으로 교사수요가 줄고, 임용이 감소하면서 초중등 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이 위축되고 있다. 심지어 임용적체가 누적되면서 공들여 키운 인재들이 고시 낭인으로 전락하고 사도와 스승이 홀대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발전의 토대가 된 교육인프라는 역사도 깊고 매우 훌륭하다. 특히 교육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범대학은 특수목적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사양성 전문기관이다. 교육이 사회수준을 반영하는 척도이고 사회발전의 견인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범대학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한국 사범대는 역사가 깊다.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경성사범학교, 경성여자사범학교, 대구사범학교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으로 발전하면서 교사양성을 담당했다. 1962년 무렵 중고등학교 진학률이 높아지고 교원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국립대학교인 부산대학교(1968), 강원대학교(1969), 전북대학교(1971), 전남대학교(1972), 충북대학교(1977), 경상국립대학교(1979), 제주대학교(1982)에 사범대학이 설치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1970년대 급격한 학령인구 증가로 중등교사 부족이 심화되자 주요 사립대학들에도 4년제 사범대학 설치를 인가하였는데 1990년까지는 국립대학에서 우선 의무임용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사범대학과 한국의 발전이 같은 궤도를 달리며 핵심축이자 중추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사범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임용고시, 고시낭인의 문제는 구 교육공무원법 제11조 제1항, 동법 시행령 제10조에 대한 위헌판결(1990.10.8.) 때문이다. 국립 또는 공립의 교육대학, 사범대학 기타 교원양성기관의 졸업자 또는 수료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한 규정이 평등권 및 직업선택의 자유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중등교원임용경쟁시험이 생겼고(1991), 대기발령자가 7,000명에 달할 정도로 교원수급불균형이 초래되었다. 2005년에는 사범대학에 부여하던 가산점마저 없어지면서 사범대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취업과 임용으로만 평가하는 세태 때문이라고 하지만 편향된 생각이다. 사범대학을 지원하는 학생 대부분은 사도(師道)에 대한 남다른 인식과 봉사정신, 사명을 가지고 있다. 누구의 선생님이 되고 참스승이 되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다. 천명(天命)이고 숙명(宿命)이다.
사범대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 대학도, 지역도 국가도 제대로 설 수 있다. 기존 잣대에 맞추어 교원을 줄이거나 배양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고 인간만의 특권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우리 사회는 망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역위축의 시대를 교육의 질적 전환을 통해 극복하면 된다. 학령인구가 줄면 학급을 줄이고 교육의 질적 전환을 도모하면 된다. 디지털노마드의 시대에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 최첨단 컴퓨터와 AI, 최고의 정보통신설비를 갖춘 교실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를 얻고 한국식 교육(K-Education)을 상품화시킬 수 있다. 미국식 발전모델인 워싱턴 컨센서스(Washington Consensus)나 중국식 발전모델인 베이징 컨센서스(Beijing Consensus)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한국식 발전모델을 사범대학이 교육시키면 세계적 표준이 될 수 있다. 수도권 집중이나 학령인구 감소도 걱정할 것 없다. 입학자원은 세상천지에 가득하다.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7억7,000명의 사람들이 문맹이다. 교육시장은 무한하다. 김우중 회장이 언급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일언이 절실하다.
[아침광장] 인문학(人文學)은 세상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산들바람이 봄꽃을 재촉하여 천지가 꽃향기로 가득하다.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 목련, 수선, 난초, 벚꽃, 철쭉, 진달래가 치열한 춘투를 벌이더니만 세상을 꽃천지로 만들었다. 뒤를 따르는 복숭아꽃, 살구꽃, 자두꽃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빨간 꽃술을 뾰족이 내밀고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행인들을 유혹한다. 조만간 복숭아, 살구, 자두가 열매를 달고 봄맛으로 변신하게 되면 동장군도 겨울 무장을 해제하고 덩실춤을 출 것이고, 그때쯤이면 사람들도 겨우내 꽁꽁 얼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두런두런 봄 잔치를 벌일게다. 그러면 매섭고 잔혹한 우리 시대의 야만성도 봄눈 녹듯 녹고, 잃어버린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애틋한 정감도 되찾을 수 있으리라.
봄은 만병통치약이다. 봄은 천지(天地)가 피우고 사람들이 노래해야 완전체가 된다. 완전한 봄이 되면 본말(本末)이 뒤바뀐 세상도 정상적으로 제자리를 찾는다. 쪼개지고 갈라진 사람들의 아픔도 봄이 되면 아문다. 그래서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이 봄 노래를 불러야 한다. 그러려면 인문(人文)이 사람들의 마음의 문(門)을 열어주어야 한다. 마음의 문이 열리면 자신도 세상도 밝아 보인다. 봄꽃이 오셨는데도 봄 인줄 모르고 봄과일이 유혹하는데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은 슬픔이다. 보릿고개의 배고픔보다 더 심한 아픔이다. 봄이 오면 봄 노래를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아무리 술(術)과 물(物)이 대세인 세상이지만 인간다움이 없으면 허사이고 가식이다. 급박하게 찾아온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시대, 망망대해의 정보와 지식의 혼돈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네비게이터(navigator)는 인문(人文)이다. 인문에서 나를 찾아야 남도 꽃도 세상도 보인다.
그런 인문, 인문학이 천대받고 곡해되고 있다. 취업과 자기계발이라는 명목으로 죽은 동서양 철학자들과 문인들까지 소환하여 인문학 열풍을 만들고 있지만 실상은 일장춘몽이 되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전국 방방곡곡 온갖 단체들이 개설한 인문학 강좌가 대학의 인문 학과들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인문 학과는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률과 경제 논리로 학과와 대학을 평가하는 대학 현실에서 인문학은 구조조정 1순위 대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문학에 열광하면서 인문 학과를 없애려는 이율배반적인 모순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인문학 계열의 상황을 보면 2000년 241,043명, 2012년 273,850명이던 학생 수가 2022년 208,787명으로 급감했다. 학과별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철학과의 경우 2011년 80개, 2016년 70개, 2021년에는 60개로 줄었다. 학생과 학과 수의 감소는 표면적이다. 인문학의 축소는 정신이 흐릿해지고 마음이 닫혀 야만과 분열의 시대가 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준다. 결국 인공지능(AI), 로봇이 일상화되고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이 사라지게 되면 인간은 로봇보다 천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인문 학과들이 위기에 처한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망각 때문이다. 마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하지만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공기나 물처럼 인문학의 가치를 잠시 잊은 것이다. 돌이켜보면 인문학(humanities)은 수 천년 인간 역사 동안 사람들과 함께했다. 인문학은 흔히 인간과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된다.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과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이어서 깊고 심오하다. 서양 인문학의 경우 로마시대는 4과(음악, 기하, 산술, 천문), 3학(문법, 수사, 논리)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문학 및 역사 분야로 전환되었다. 후에 인문학은 ‘자연학(Naturwissenschaft)’과 대비되는 ‘정신학(Geisteswissenschaft)’의 개념으로 정립되고 언어, 역사, 예술 등으로 확대되었다. 그런 점에서 인문학은 인간 전유의 영역이다.
인문학 위기의 또 다른 이유는 시대적 전환이다. 근대 시기 세상을 물질과 정신으로 양분했던 당시에는 인문학이 세계를 설명하고 사람들을 가치 있게 만드는 데 유용했다. 그러나 다양화되고 복잡해진 세계에서 인간에 대한 ‘실증’요구도 커지면서 인문학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인간성’에 대한 신경과학이나 인공지능 연구가 등장하자 고전과 사상 중심의 기존 인문학의 영역을 벗어난 연구 방법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인문학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문학이 세상을 여는 새로운 문이 될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서 세상과 통하는 인류 공통의 아이콘은 인간이다. 한국의 토종문화(K-pop, K-food, K-culture)가 세계인들의 공공재가 되고 있는 것은 놀고 먹고 즐기는 주체가 여전히 인간이기 때문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 구본신참(舊本新參)을 생각하면 인문학은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부상하는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상실의 시대, 시대적 야만성을 치료할 치료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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